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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하루/다이어트일기

2기 다이어틑 시작하면서 - 1기 다이어트 반추 -1

2016년 11월 30일에 인바디 측정을 하고 다이어트에 돌입하였다.

 

그 때 왜 다이어트를 시작했는지 아무리 생각해 보려 하여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.

 

여하튼, 어떠한 이유에 의해서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되었다.

 

 

 

매우 사소한 이유에서 시작된 다이어트지만 각오는 남달랐던 것 같다.

 

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생긴 대로 살자는 생각이었는데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떠한 이유로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되었다.

 

2년이라는 한번도 운동해 본 적 없는 긴 기간을 가지고 시작하게 되었다.

 

이번이 내 생애 마지막 다이어트라는 생각을 했다. 이번에 하다가 실패하게 되면 남은 평생 다시는 다이어트를 하지 않을 것이다.

 

하지만 매우 작은 확률이지만 내가 운동을 지속하게 되어서 몸짱이 된다면 내 남은 평생 운동은 내 친구가 될 것이다.

 

 

 

운동을 시작할 때의 인바디 측정 결과이다.

 

 

정말 난감한 몸 상태이다.

 

체지방률 33% 빼박 비만이다.

 

키와 몸무게만으로 측정되는 BMI보다 체지방률이 높은 상태이다.

즉, 표준체중보다도 체지방량이 더 높다는 걸 의미할 것이다.

 

체중 - 골격근량-체지방량이 좌우가 바뀐 C자형이 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그냥 대놓고 C자형이다.

 

 

 

지방이

 

하체에는 250% - 정상인의 2.5배...

 

팔은 350% - 정상인의 3.5배....

 

상체는 380% - 정상인의 3.8배....

 

거기에 비해 근육은 그냥 정상인 수준(그나마 하체는 97% 수준)이다.

 

 

 

답이 없는 듯 했다. 조금만 뛰어도 힘들었다.

 

너무 오래 몸을 방치한 듯 했다.

 

 

 

 

* 먹은 것보다 더 많이 움직이자.

운동을 하려고 하면 조언을 해 주려는 사람은 어찌나 그리 많은지 모르겠다.

그들의 정성 어린 조언들을 모아모아 한 귀로 모두 흘려버리고 한 가지만 생각하기로 했다. 먹은 것보다 더 많이 활동하자.

 

많이 활동하기 싫으면 점심을 굶기라도 하자.

 

일단은, 운동을 견딜 수 있는 몸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

 

그냥 런닝머신만 뛰었다. 뛸 수 없으면 걸었고 그렇게 30분의 짧은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. 30분만에도 내 심장을 고통을 호소했고 내 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다.

 

당연하게도, 근육운동을 해야 기초대사량이 높아져서 살이 덜 찐다느니, 근육운동을 해야 더 빠르게 빠진다느니.....조언느님들이 활동하셨으나 난 그냥 내 갈 길을 가기로 했다.

 

일단은 내 심장을 깨우기로 한 것이다. 심장이 터질 것 같으면 숨을 강하게 내쉬면서 버텼다. 최대한 달릴 수 있을 때까지 달려본다.

 

인터벌 달리기도 해 보고 그냥 빠르게 걷기도 해 보고 여러 가지 시도를 했지만 결국에는 꾸준히 하는 방법 밖에는 없었다.

 

 

 

한 달이 지나고 인바디를 다시 측정했다.

 

 

 

한달의 시간이 지나가고

 

몸에는 좋은 변화와 좋지 않은 변화가 함께 일어났다.

 

 

우선 좋은 변화는 체지방을 상당히 줄였다는 것이다.

 

체지방률은 33.3->30.3%로 감소하였다.

 

팔 :    350% -> 280%

다리 : 250% ->220%

상체 : 380% -> 320%

 

체지방량은 총 4.1kg 정도를 감량했다. 보람찬 변화였다.

 

 

 

하지만 근육운동의 부재로 근육도 함께 감소했다.

 

다행히, 0.4kg 정도의 근육감소로 그리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.

 

 

이러한 정량적인 향상과 퇴보 외에 가장 좋은 것은 심장이 강해졌다는 것이다.

 

이제는 20~30분 정도를 달려도 피를 공급하는 데에 그리 어렵지 않음을 느낀다. 내가 노력한 만큼 내 몸이 변화해 준 것에 대해서 감사했고 매우 보람있는 한달이 되었다.

 

 

그리고 기대에 찬 마음으로 1월 운동을 시작하였다. 12월에 이룬 성과만큼 감량을 할 수 있다면 3달만에 10kg 정도는 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희망에 부풀었다.

 

식단은 그렇게 타이트하게 꾸미지 않았다.

평일 월요일부터 목요일에는 점심 한 끼를 먹는다. 양은 생각하지 않고 섭취한다.

그리고 금요일부터 일요일에는 야식도 먹고 점심 저녁도 잘 챙겨먹으면서 보상을 해 준다.

운동은 매일 런닝머신 기준으로 10km를 달리고 스트레칭을 가볍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. 그 외의 근육운동은 따로 하지 않았다.

 

2월 15일에는 75일 동안 10kg 감량 성공과 실패를 겨루는 내기도 있었기에 꼭 성공하고 싶었다.

 

하지만 사람의 심리나 몸 같은 것은 수치적으로는 되지 않는 것 같다. 한달에 4.6kg를 감량했으니 두달이면 9.2kg를 감량하고 두달 반이면 10kg를 충분히 감량하는 그런 기계 같은 존재가 아니었다.

 

- 다음 편에 계속-